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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c-kr] [라이프] 출근길 전국 곳곳에 내린 비…봄비일까? 겨울비일까? [기사]
 작성자 : 박충민
작성일 : 2018-04-17  

봄이 왔던 아직 겨울이던..

황사만 없음 저는 대만족~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을 하루 앞둔 오늘(5일), 출근길과 등굣길에 비를 마주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경상도 일부 지역에는 천둥, 번개가 쳤고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 등에는 많은 눈이 내려 대설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는데요. 오후가 되면서 대부분 지역의 눈·비는 잦아들었습니다.

오늘 내린 비는 봄이 온 것을 알리는 봄비일까요? 아니면 겨울 끝자락에 남은 겨울비일까요? 경칩을 앞두고 일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전국을 촉촉하게 적신 비의 정체를 알아보고 따뜻한 봄은 언제쯤 시작되는지 정리해봤습니다.

■ '봄이 온 것 같긴 한데...' 오늘 내린 비는 봄비일까? 겨울비일까?

비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노래 중에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노래 가사에서 봄비와 겨울비는 사랑과 이별에 빗대져 그 특성이 분명하게 갈리는데요. 실제로 봄에 내리는 비와 겨울에 내리는 눈·비는 만들어지는 과정이 다릅니다.

오늘 전국에 내린 비는 남서쪽에서 들어온 저기압의 영향을 받은 봄비입니다. 봄비는 주로 남서쪽에서 수증기를 머금은 구름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내리는데요. 비교적 따뜻한 남서쪽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고지대가 많아 기온이 낮은 지역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게 됩니다. 오늘 대관령 등 강원 산간에 눈이 많이 내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한편, 겨울에 내리는 비나 눈은 주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을 받습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서 눈·비구름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강수 특징에도 차이를 보이는데요. 봄비는 넓은 지역에 많이 내릴 확률이 높고 겨울비는 적은 양이라도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찬 바람에 오늘도 코트 입었는데"…따스한 봄 도대체 언제 올까?

봄비가 내렸다지만 바람이 쌀쌀해 옷깃을 여미고 다니셨을 텐데요. 3월에 접어들면서 기온은 점차 오르겠지만 코트를 벗어 던질 만큼 따뜻한 봄을 바로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의 봄철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봄은 다른 해보다 짧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3월에도 찬 공기가 밀려와 기온이 떨어지면서 늦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데다 5월에는 기온이 갑자기 올라 이른 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월별로 살펴보면 3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늦추위가 기세를 떨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행히 4월에는 평범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5월에는 남서기류나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질 확률이 높습니다. 최근 몇 년간 반복된 이른 더위가 올해도 나타날 가능성이 큰데요. 이른 더위가 나타난다면 4월 말 5월 초부터 전국 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취재: 공항진 /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정혜연)  

송욱 기자( songxu @ sbs . co . 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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